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으로 '변침(變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선장이 승객보다 가장 먼저 탈출한 후 돈을 말리는 행동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해경에 의해 구출된 선장 A(60) 씨는 찰과상을 입어 진도 한국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당시 신분을 묻자 "나는 승무원이라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이날 목포해양경찰서로 소환된 A씨는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이유, 승객 대피가 늦어진 이유,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다음 날인 17일 2차 소환조사를 받은 A씨는 "승객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진도 여객선 침몰 원인으로 '무리한 변침'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변침(變針)은 여객선이나 항공기 운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뱃머리를 돌리는 것을 뜻하는데, '무리한 변침'으로 세월호 뱃머리가 한쪽으로 급격하게 쏠리면서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