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소집 은행장들 "책임 통감…통렬히 반성"

2014-04-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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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감독원이 15일 소집한 주요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장들은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고 윤리의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직원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장들은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보다 최근 계속된 금융권 사건·사고가 허술한 내부통제와 일부 직원들의 낮은 윤리의식 때문임을 인정하고 반성했다.
간담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박춘홍 기업은행 수석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 각종 사건·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건호 행장은 "최근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점검해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금융사고 자체점검을 시행하기로 하고 부서장과 영업점장, 영업본부장이 위규행위를 점검하도록 했다.

이어 "실적이 좋은 게 최고가 아니라 내부관리 노력도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행내에서) 강조하고 있다"며 "내부통제를 위한 영업점장 등 관리자급의 노력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서진원 행장은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한 이야기의 결론은 결국 책임을 통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우 행장은 "은행권이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라며 "많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윤리의식을 높이려면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해야 하는데 그 방법에 대해 30년 전 입행 때부터 고민해왔다"며 "시대가 바뀌었으니 젊은 세대에게 맞는 실질적인 교육방법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며 "위기의식을 함께 느끼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최근 대형 금융사고가 성과 위주의 조직문화에 따른 과도한 이익추구와 윤리의식 결여에 기인한다며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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