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적자난에 시달리던 중앙국유기업 *ST창여우(長油)가 증시에서 처음으로 퇴출된 가운데 중국 내 심각한 적자난으로 거래 중단의 위기에 처한 상장사가 5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는 3년 연속 적자로 증시 퇴출 경고를 받은 기업은 *ST펑황(鳳凰), *ST차오르(超日), *ST우궈(武鍋)B, *ST얼중(二重), *ST궈헝(國恒) 등 5곳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이들 5곳 기업은 지난 2011, 2012년 2년 연속 모두 적자를 냈으며 지난해에도 적자가 예고된 상태다. 다만 이중 *ST펑황과 *ST우궈 B 2곳은 다행히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에서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ST펑황 1분기 예상 실적보고서에서 1200만~2200만 위안 순익이 예상됐다. 지난해 1억20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한 *ST우궈 B도 올해 1분기 1966만~2466만 위안의 순익이 예상됐다.
반면 *ST차오르와 *ST얼중은 지난해 적자로 주식 거래가 중단될 수 있는 등 증시 퇴출 위험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밖에 각종 소송에 걸려있는 *ST궈헝의 경우 잘 해결될 경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거래 중단 위기에 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중국 증시 첫 상장사 퇴출 사례로 거론되던 원유 운반업체 *ST창여우에 대한 대해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59억2200만위안(약 1조원)의 손실을 내면서 지난 2010~2013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창여우 주식은 오는 21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