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얼마 전 중국 간쑤(甘肅)성의 성도 란저우(蘭州) 시에서 벤젠 오염 수돗물 공급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한 시민이 이로 인해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면서 관련 기업에 손해배상 및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에 따르면 란저우의 한 시민은 전날 란저우시 전체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란저우웨이리야(威立雅)수도서비스집단공사’를 피고로 1위안(약 170원)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어 그는 "피고측은 공급자 입장에서 정확한 문건 공개 등의 법률적 책임을 주동적으로 이행하지 않아 소비자의 지적재산권과 건강수호권 등을 침해했다"고 말했다.
현재 우모씨는 웨이리야 수도공사에 대해 최근 1년간의 수질 검사 기록을 비롯해 서면방식으로 정확히 언제부터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음용할 수 있는지를 통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그간 불필요한 수돗세를 지급했다면서 이에 대한 금전적 배상과 함께 이 사건으로 인해 그와 일가족이 사용한 건강검진비 및 1위안의 정신적 손해배상비 등을 지급해 달라고 청구했다. 또 전국적인 방송 매체를 통해 란저우 시민에게 공개 사과를 할 것을 촉구했다.
법원입안처 관계자에 따르면 이 소송건은 이미 접수돼 현재 인용∙기각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