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진 잇따라 발생 "내진 설비 대폭 강화"

2014-04-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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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측기 100% 설치 등 지진대비체제 강화-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최근 충남 태안 서격렬비도 인근에서 국내 세 번째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국내·외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가 지진 대비체제를 대폭 강화한다.

 지진 측정망을 보다 촘촘하게 마련하고, 각종 건축물의 내진 시설 설치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는 우선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연내 모든 시·군에 설치한다.

 현재 계측기가 설치된 곳은 도청과 논산·계룡시청 등 3곳으로, 계측기 설치를 추진 중인 나머지 시·군에 대해서는 설치를 앞당길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예산이 부족한 시·군에 대해서는 추경예산을 확보하거나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8개 시·군 재난종합상황실에 설치된 이중마루와 전산·통신설비 면진시설 등을 전 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는 이와 함께 공공 및 사유 건축물의 내진 시설 설치율을 높여나갈 계획으로, ▲노후도·중요도를 고려한 공공시설물 연차별 내진 보강 계획 수립 및 추진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 사업비 국비 지원 요청 ▲민간건축물 건축허가 및 준공검사를 통한 내진 보강 등을 추진한다.

 도는 이와 함께 초·중·고등학생과 도민 등을 대상으로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한 홍보도 적극 펼쳐나갈 예정이다.

 한편 도내 지진 발생은 지난 1978년 계측 시작 이후 116건으로, 진도 5.0 이상 2건, 3.0∼3.9 18건, 나머지는 2.9 미만으로 집계됐다.

 지난 1978년 홍성 지진의 경우 진도 5.0 규모로 54동의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바 있으며, 지난 1일 태안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진도 5.1로 역대 세 번째 규모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보령 서남서쪽 24∼51㎞ 해역에서는 진도 2.0∼3.1 규모의 지진이 16차례나 발생했으며, 이 중 10차례는 7월 23일부터 불과 1주일 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에는 태안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95∼100㎞ 해역에서 4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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