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이동통신 3사의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업정지로 휴대전화 판매점주들의 불만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 서비스 축소가 도마 위에 올랐다.
SK텔레콤은 지난 13일 스마트 매장운영 솔루션을 앱마켓에 무료 공개했다.
회사 측은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점주를 위한 매장운영 솔루션 ‘마이샵’의 주요기능만을 추린 ‘마이샵 라이트’ 버전을 T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마이샵'은 매장 운영에 필수적인 판매, 고객관리, 마케팅, 경영관리 등을 한 곳에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다. 마이샵 라이트 버전은 고객·매출관리 기능 등을 점주들이 사전에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전체험에 중점을 뒀지만 기존 마이샵에서 제공하는 포인트, 쿠폰, 스탬프 등 고객관리를 위한 기능을 똑같이 지원한다.
또한 추가로 제공되는 ‘점주용앱’을 설치할 경우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매출 현황 관리가 가능하다.
원성식 SK텔레콤 솔루션상품기획본부장은 “이번 마이샵 라이트 출시가 창업인들과 중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함께 공개한 마이샵 오픈 API를 통해 소상공인 서비스 공급자 생태계 육성에도 계속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를 연이어 내놨다.
KT는 지난 11월 소상공인을 위해 통신·보안·결제 서비스를 묶어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올레 풀 패키지’를 출시했다. 올레 풀 패키지는 KT의 통신 서비스와 자회사 KT텔레캅의 보안서비스, 스마트로의 카드 결제기(VAN)를 묶어 제공한다.
지난 12월에는 기상정보를 활용한 오픈 API 서비스를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이나 개발자들은 날씨에 따른 상품별 매출 분석과 제품 생산, 지도·교통데이터 등 모바일 솔루션 개발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 측은 “중소상공인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을 저렴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과 달리 최근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를 중단·축소 시켰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소상공인을 위해 제공하던 지역기반 매장 홍보 애플리케이션 ‘딩동’을 중단했다. 이번 딩동 중단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중앙회와 ‘소기업·소상공인 통신비 혜택과 마케팅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지 6개월 만에 이뤄졌다.
LG유플러스는 항상 소상공인과의 연대를 강조해왔다. 과거 딩동 출시 당시 노세용 LG유플러스 컨버전스사업단 전무(現네트워크 본부장)가 “향후 지역의 소상공 가맹점들이 딩동을 활용해 확보 고객 및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이상민 LG유플러스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전무)도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LTE사장님 요금제를 통해 소기업·중소상인은 매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홍보채널을 마련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일로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들로부터 말만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딩동은 홈페이지 등에 별다른 공지 없이 중단됐고 이에 따라 사장님 요금제의 서비스도 축소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