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작년 한 해 '방문건강관리사업'으로 취약계층 17만4151가구를 찾아 총 22만2959명의 건강을 돌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마다 배치된 간호사가 취약계층 가정 또는 시설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다. 혈압, 당뇨, 정신건강 등 건강문제를 발견하고 맞춤형 관리서비스 연결 또는 스스로 건강관리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다.
지난해 전문인력인 간호사 등 모두 357명이 하루 평균 6.7가구를 찾았다.
방문대상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1순위), 차상위계층(2순위) 중 만성질환자, 홀몸 및 허약노인, 장애인, 임산부, 빈곤아동 등 건강위험군에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독거노인이 포함된다.
서울시 취약가구 대비 2013년 말 방문건강관리 등록가구는 16.9% 수준이다. 이는 2011년 말 13.9%, 2012년 말 15.7% 비교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방문 건수도 2012년 방문간호사 100명 증원 이전인 48만2571건보다 35% 가량 늘었다.
이 기간 방문건강관리 대상자를 건강문제별로 분류하면 △고혈압 8만3918명 △관절염 6만2197명 △당뇨 3만4794명 △뇌졸중 1만1227명 △암환자 1만249명 순이다. 재가장애인은 2만7000명이 있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9만8493명)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또 독거노인과 허약노인이 각각 54.8%, 56.8%를 차지했다.
건강이 악화되기 쉬운 폭염(6~9월) 및 한파(12월~3월) 시기에는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에게 방문이나 전화로 19만2802건의 안전확인을 실시했다.
김창보 시 보건정책관은 "취약계층일수록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지 않으면 사후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맞춤형 방문건강관리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동시에 건강 형평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