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총리자격으로는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샤리프 총리와 만났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전력, 수력, 원자력 인프라 구축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파키스탄 인프라 건설에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파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초계함 사업과 관련해 "한국 방위산업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면서 "작은 분야에서 서로 협력해가면 앞으로 조선소 건설 같은 큰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어 한국 기업이 투자를 하면 많은 수익이 기대된다"면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파키스탄 상무부간 투자·교역 확대를 위한 공동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아주 좋은 의견이고 원칙에 합의했으니까 조속히 진행해 상호협력기구로 발전시키자"고 화답했다.
다만 샤리프 총리가 제안한 한-파키스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서는 "국내 절차가 있으므로 우선 민간 차원의 공동 연구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방안을 연구하자"고 말했다.
샤리프 총리는 회담 말미에 박근혜 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을 제안했으며 정 총리는 이에 대해 "전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