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수도권 재개발 시장 호조

2014-04-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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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ㆍ수도권 재개발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재개발 지분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3.3㎡당 평균 가격은 2487만원으로 지난해 말(2356만원) 대비 131만원(5.5%) 상승했다. 경기 지역도 1298만원에서 19만원(1.5%) 오른 1317만원으로 조사됐다. 
선거를 앞두고 재개발ㆍ재건축 등에 대한 잇단 규제완화와 향후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매물가격에 반영되면서 서울ㆍ경기지역 재개발 지분가격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것이다.

특히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달 말 기준 2778만원으로 지난해 말(3.3㎡당 2701만원)보다 약 2.9%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5.6%포인트 뛴 2487만원을 기록했다.

재개발 구역별로는 동대문구 휘경3재정비촉진구역(조합설립인가), 영등포구 영등포1-13구역(사업시행인가)이 실태조사 이후 진행 속도를 높이며 지분가격이 상승했다.

용산의 경우 재개발 사업 공약들이 쏟아지면서 한남4구역(추진위), 한남2구역(조합설립인가) 등 용산구 재개발 지분의 매도 호가도 상승했다. 이에 반해 성북구 장위6구역(조합설립인가)과 마포구 염리제5구역(추진위), 인천광역시 계양1구역(사업시행인가)은 사업 진척이 더디자 매물이 쌓이면서 지분가격이 전 분기 대비 5~10%가량 하락했다.

사업 막바지에 이른 관리처분인가나 이주ㆍ철거ㆍ착공 단계에 있는 일부 지역은 조합원 지분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강남 접근성과 한강 조망권이 뛰어난 옥수13구역(착공)은 1억2000만~1억4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이뤄졌다.

재개발 지분 거래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서울 아파트 외 주택(단독ㆍ다가구, 다세대ㆍ연립)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올 1분기 거래량은 1만829건으로 2010년 이후 1분기 최대치를 나타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완화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움직임을 이끌어 냈고 재개발 시장도 지표상 호전됐다"는 한편 "최근 투자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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