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유리천장'…여성공무원 4만 시대, 과장은 단 300명

2014-04-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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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과장은 3165명, 여성 과장의 약 11배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정부의 업무평가 대상인 42개 기관의 전체 공무원 수는 14만7251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여성공무원이 4만6720명을 차지하지만 과장은 8.5%에 불과한 300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과장은 여성 과장의 약 11배에 달했다.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정무위원회)은 “정부부처에서 여성들이 업무 의사결정의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되는 위치에서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부처별 여성공무원 현황 자료(2013년 말 기준)'에 따르면 정부업무평가 대상인 42개 기관의 전체 공무원 수 14만7251명 중 남성 공무원이 10만531명, 여성공무원이 4만6720명으로 여성 공무원이 전체의 31.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외무직은 포함했지만 특정직인 교육, 경찰, 소방, 검사는 제외했다.
 

정부의 업무평가 대상인 42개 기관의 전체 공무원 수는 14만7251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여성공무원이 4만6720명을 차지하지만 과장은 8.5%에 불과한 300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과장은 여성 과장의 약 11배에 달했다. 위 사진은 상기 기사와 상관없음.


42개의 정부 업무평가 기관에는 3539석의 과장 직책이 있으며 이 중 89.4%에 해당하는 남성 3165명이 과장을 맡고 있었다.

여성은 8.5%에 불과한 300명이 과장을 맡고 있어 남성 과장이 여성 과장의 약 11배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42개 기관 중 여성 과장 비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소방방재청, 대검찰청, 산림청, 기획재정부, 법무부, 국민권익위원회, 국토교통부, 중소기업청, 국세청, 방위사업청 순이었다.

소방방재청은 18명 중 여성 과장 0명, 대검찰청 194명 중 1명, 산림청 54명 중 1명, 기획재정부 96명 중 2명, 법무부 245명 중 6명, 국민권익위원회 40명 중 1명, 국토교통부 121명 중 3명, 중소기업청 70명 중 2명, 국세청 222명 중 9명, 방위사업청이 48명 중 2명이었다.

여성 과장 비율이 높은 기관은 여성가족부,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교육부, 통계청, 방송통신위원회, 외교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문화체육관광부 순이었다.

여성가족부는 25명 중 11명이 여성 과장이었다.

이어서 경찰청은 28명 중 11명, 식품의약품안전처 123명 중 31명, 보건복지부 164명 중 38명, 교육부 62명 중 11명, 통계청 49명 중 8명, 방송통신위원회 14명 중 2명, 외교부 72명 중 10명,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15명 중 2명 문화체육관광부가 144명 19명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부 부처의 과장은 각 과의 실무업무의 책임을 총괄하고,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인데 여성 과장의 비율이 낮다는 것은 여전히 정부 부처가 여성 관리자에 대해 보수적이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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