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세든은 지난 9일 (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했다. 그는 데뷔전에서 8⅔이닝 6피안타 1볼넷 15탈삼진 1실점을 펼치며 요미우리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일본 언론들은 세든이 기록한 15탈삼진은 센트럴리그 한 경기 최다 16탈삼진에 육박하는 것으로 외국인 투수가 데뷔전에서 전이닝 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하며 다승왕을 차지한 미국 출신 좌완 투수 크리스 세든(31)의 전이닝 탈삼진은 80년 역사의 일본프로야구 사상 첫 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이날 세든은 141km이 가장 빠른 공이었다. 하지만 193cm 장신에서 내리꽂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앞세운 절묘한 제구로 히로시마 타자들의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경기 후 세든은 15탈삼진에 대해 "내 개인 최고의 기록일 것이다. 내가 생각한대로 투구가 이뤄졌다.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도 "실전에 강한 모습으로 멋지게 데뷔했다. 우리팀에 없는 타입으로 좋은 리듬을 갖고 멋진 투구를 했다"며 세든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