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중국 거장 영화감독 장예모(張藝謨·장이머우)의 신작 ‘귀래(歸來)’가 할리우드 흥행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으로부터 극찬 세례를 받아 이목이 집중됐다.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 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LA 현지시각으로 7일 오전 10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드림웍스 내 상영실에서 장예모 감독의 귀래를 감상한 후 “정말 끝내준다(Powerful!)”며 감탄을 금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실 배우, 스토리 등 어떤 관련 정보도 입수하지 않은 채 이 영화를 감상했으며 놀랍게도 내게 이처럼 뜨거운 감동을 안겨줬다”고 극찬했다.
또 그는 “남자주인공 역을 열연한 천다오밍(陳道明)의 소름돋는 듯한 명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물론 공리(鞏俐)의 연기는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의 유명배우 공리와 천다오밍이 주연을 맡은 영화 귀래는 주인공 루옌스(陆焉識, 천다오밍 분)가 아내(공리 분)와의 오랜기간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다 아내가 중병에 걸려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 맞딱드리자 비로소 느껴지는 안타까움과 후회 등의 감정을 소박하게 담아낸 영화다.
소식에 따르면 귀래는 5월경 중국에 개봉될 예정으로 개봉 전부터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장 감독이 ‘영웅(英雄)’을 통해 상업영화 연출에 뛰어든 이후 다시 이전의 장 감독 스타일로 귀환한 첫 번째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