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ㆍ호주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틀간 한국을 공식방문하는 애벗 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말 타결된 한ㆍ호주 FTA 정식 서명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정세, 주요 20개국(G20) 협력 등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ㆍ호주 FTA가 국회 비준을 거쳐 정식 발효되면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중소형 휘발유 승용차, 소형 디젤 승용차, 열연강판, TV, 냉장고, 타이어 등의 가격경쟁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 포도주, 아몬드, 연어 등에 물리는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7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한-호주FTA 정식 서명에 언급, “10년 전 처음으로 한·칠레 FTA를 체결한 이후 이번 한·호주 FTA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는) 총 47개국과 10건의 FTA를 체결하게 됐다”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세계 3대 거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체결한 FTA 허브국가로 도약했고, 우리 FTA 경제 영토는 2013년 전 세계 GDP의 56%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FTA는 교역규모 확대는 물론, 수출입 품목을 다양화시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늘리는데 기여해왔다. 국제무역 규범과 관행 변화를 빠르게 수용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도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다만 FTA 수혜 품목의 소비자가격 인하 폭이 기대한 만큼 크지 않고, 수출 중소기업의 FTA 활용도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FTA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 개선 후속조치를 강화하고, 현장 밀착형 지원으로 수출 중소기업이 FTA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관련 수석들에게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