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위선보다 더 나쁜 건 위약”…대여공세 예고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6일 “이병주 선생님의 소설에 보면, 위선(僞善)보다 더 나쁜 게 위악이라고 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런데 전 위악(僞惡)보다 더 나쁜 게 위약(僞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일요일 아침, 김한길입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스스로 강하고 능력 있다는 자기 확신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며 “우리는 할 수 있다. 안 된다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생전에 직원들에게 자주 한 것으로 알려진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을 언급하며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 난색을 표하는 직원들에게 으레 두 말 못하도록 하셨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이는 당내 강강파 그룹을 중심으로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기존 원칙대로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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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경민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온라인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출연해 “무공천을 하려면 차라리 정당을 해산하는 것이 맞다”며 “마지막 시한을 4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어쩔 수 없다면 당내 토론과 대안에 관한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486그룹인 우상호 의원도 “기초공천제도의 폐지가 여야 합의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응에 대한 당내 이견이 존재한다”며 “이에 대해서는 전 당원 투표로 다시 의견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