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정부 개각, 첫 동거녀 장관 기용

2014-04-0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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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개각을 단행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마뉘엘 발스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경제 관련 부처 장관을 교체하고 올랑드의 첫 동거녀인 세골렌 루아얄 전 사회당 대표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개각을 발표했다.

투자 유치와 경기 회복에 실패한 피에르 모스코비시 재무장관이 경질됐다.

대신 미셸 사팽 노동부 장관이 새 내각에서 재무장관으로, 아르노 몽트부르 산업부 장관이 경제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집권 사회당은 경기 침체와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로 지난달 30일 지방선거에서 155곳의 자치단체장 자리를 야당에 넘겨주며 참패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전 동거녀인 루아얄 전 사회당 대표는 환경·에너지 장관에 기용됐다. 루아얄은 올랑드 대통령과 30년 가까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네 자녀를 두고 있다.

루아얄은 2007년 사회당 대선 후보로 나섰으나 니콜라 사르코지에게 패했다.

루아얄은 2012년 올랑드 정부 출범 이후 장관에 거론됐지만 당시 올랑드 대통령의 동거녀였던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가 반대해 입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1월 여배우와 스캔들이 터진 후 트리에르바일레와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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