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소방서 재난안전과 천영준 소방위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한 봄이 왔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가족 단위로 산과 들을 찾아 여행을 가기 좋은 계절이다.
이런 홍보효과와 더불어 주말이면 집에서 TV만 보던 가족들이 지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가족 관계를 돈독히 하는 등 힐링을 위한 캠핑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종종 캠핑에 대한 각종 사건사고가 언론이나 신문에 나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즐거운 캠핑을 하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할 몇 가지 중요사항들을 짚어보자.
첫째, 차량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평소 차량에 짐을 싣고 다니지 않다가 많은 짐을 싣고 장시간 운전할 경우 차량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차량 점검은 필수이며, 차량용 소화기는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 만약 고속도로나 한적한 시골길에서 차량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출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초기에 신속히 소화하기 위해서는 소화기는 꼭 비치해야 한다.
둘째, 캠핑물품을 꼼꼼히 준비하자. 가고자하는 야영지의 정보를 사전에 인터넷 등을 통해 알아보고 거기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캠핑장은 저녁에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침낭은 여유 있게 가져가는 것이 좋으며, 기본적인 상비약을 준비하겠지만, 특히 항히스타민제 연고를 가져가자. 야영장은 벌레가 많기 때문에 벌레에게 물리면 즉시 비눗물로 씻어주고 난 뒤, 항히스타민제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셋째, 안전한 캠핑활동이다. 경치가 좋다고 강이나 계곡 가까운 곳에 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엔 갑작스러운 호우에 의해 물이 불어나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암벽이나 언덕을 등지고 사이트를 마련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산사태나 낙석의 위험이 있으니 넓은 평지에 만드는 것이 좋다.
끝으로, 건강한 캠핑생활이다. 캠핑의 묘미 중 하나는 먹는 즐거움인데 너무 많이 먹거나, 상한 음식을 먹어 배탈이 났을 때는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하고, 심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를 해서 병원치료를 받는 게 좋다.
또한 불을 사용하다 화상을 입은 경우, 깨끗한 찬물로 환부를 충분히 식혀주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화상연고를 바르고 만약 물집이 생겼을 때는 터뜨리지 말고 소독한 천으로 두텁게 감싸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보통 캠핑장은 소방서와 거리가 멀어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구급차가 도착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병원이나 약국도 멀기 때문에 기본적인 응급처치 요령을 소방방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워가는 것이 도움이 되며, 119상황실에서는 출동 보내는 것 외에도 영업 중인 병원, 약국 등의 정보와 각종 위기 상황 시 대처법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하자.
이처럼 즐거운 캠핑은 안전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 모두 안전에 대한 작은 관심을 갖고 낭만을 찾아 좋은 추억을 만드는 캠핑을 즐기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