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교수는 대기온도 변화를 감지해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기온 변화 대응 유전자를 찾아낸 업적을 인정받았다.
온도계 단백질의 작용원리가 밝혀지면서 온난화 등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연구나 유용작물의 생산성 향상 연구 등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고온내성이나 저온순응 같이 극단적인 온도 조건에서의 연구는 있었지만 대기온도의 미세한 변화에 따른 개화시기 조절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안 교수 연구팀은 표적 유전자의 정보를 읽어 RNA를 만드는 과정인 전사를 조절하는 전사인자인 SVP와 FLM이라는 단백질이 복합체를 이뤄 대기온도 변화를 감지한다는 것을 규명해냈다.
이들 복합체 형성여부가 기온에 따라 좌우돼 결과적으로 기온변화에 의한 개화시기 조절이 이뤄진다.
FLM 유전자는 기온변화에 따라 RNA로 전사되는 양이 조절되는 한편 SVP 유전자는 온도가 높아지면 기능을 다하거나 잘못 만들어진 단백질이 프로테아좀에서 활발히 분해되면서 복합체 형성이 저해된다.
연구는 대기온도에 의한 식물 개화시기 조절 기전을 규명한 것으로 향후 기후변화 영향평가를 위한 식물생장 예측 모델링 연구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 교수는 그간 사이언스와 유전자와 발달 등 정상급 국제저널에 5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4100여회 피인용되는 등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