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31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연방교육연구혁신청(SERI)과 제3차 한-스위스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공동위는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순방시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협력사항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이재홍 미래부 국제협력관(수석대표), 조순로 한국연구재단 센터장, 임태훈 KIST 부원장, 배중면 KAIST 산학협력단장 등 관련분야 전문가 12명이 대표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공동위에서 양측은 2015년부터 양국 연구자간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에 대한 지원 규모를 대규모로 확대·개편하는데 합의했다.
양국간 공동연구 지원사업은 한-스위스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미래부는 이를 위해 지원과제 수를 6개에서 12개로 확대, 지원 규모도 과제별 6000만원을 지원하는 3억6000만원에서 과제별 9000만원을 지원하는 11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연구기간도 실효성 있는 연구성과 도출을 위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과제 중 우수과제는 대형 공동연구과제로 발전시켜 과제 당 9억원 규모로 확대해 단순 공동연구를 넘어 추후 사업화까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을 실행하기 위해 연말 지원과제 선정 및 내년 초 과제 지원을 목표로 양국 연구재단 국제협력 담당자간 실무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공동연구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략 연구분야를 지정,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 평가를 통해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위를 한-스위스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련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 관계를 강화시키고 산·학·연 협력, 인력교류, 기술 사업화 등 양국의 과학기술 정책 전반에 대한 상호이해를 높이는 기회로 삼아 대표단은 이번 공동위를 계기로 KAIST와 혁신 및 기술사업화 협력을 추진하는 로잔공대(EPFL)를 1일 방문해 기술사업화, 국제화 현황 및 전략 등에 대한 소개를 받고 관련분야에 대한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로잔공대는 기술사업화를 학교 설립의 주요 미션 중 하나로 포함시킬 만큼 캠퍼스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연구가 실재 사업화로 연결되고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15~2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창출하는 성과를 보일 정도로 뛰어난 기업가정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스위스는 2008년 한-스위스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하고 2009년 제 1차 개최 이후 공동위를 격년으로 2회 개최했다.
스위스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연구 인력과 연구개발 성과를 높이 평가해 비유럽권 전략 협력 7개국 중 하나로 지정해 연구협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전 세계에서 혁신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스위스와의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스위스는 세계경제포럼 국가경쟁력 1위, 세계지적재산권기구 글로벌혁신지수 1위 등 대표적인 혁신국가로 취리히 공대, 로잔 공대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대학을 보유하고 20명의 과학기술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기초과학 강국이자 대학 교원 50% 이상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글로벌 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