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북지부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도교육청이 지난 3월 13일 ‘학생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활동 안내 및 계획서 제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지역 교육지원청을 통해 일선학교에 하달해 학교현장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문에는 학교폭력 및 집단따돌림 예방을 위해 학생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 자료를 안내하고 각 학교마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 활동을 위한 계획서를 제출토록 했다.
하지만 현재 각 급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예방계획을 세워 시행하고 있으며 그 계획 속에 학생 언어문화 개선을 포함한 다양한 항목을 포함하고 있어 항목별 별도의 계획을 세우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런 민원에 대해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의 문제를 강조한다는 뜻에서 시행한 공문으로 계획서 제출을 명기하지 않으면 일선 학교에서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것 같아 계획서 제출을 명기했다”고 설명해 권위주의와 관료주의의 우월감으로 지시하던 과거의 교육청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도교육청이 다양하고 자율적인 학교교육계획을 강조하면서도 학교교육계획이 세워진 후에 일선 학교에 대한 불신으로 세세한 내용까지 계획서를 제출하게 해 학교교육계획을 통제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문서 감축과 불필요한 사업 감소로 교원의 행정업무를 경감해야 한다는 계획을 공표하고서도 수시로 실적 쌓기에 불과한 지시를 내려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경북도교육청이 권위주의적이고 실적 쌓기에 불과한 일방적 교육행정을 멈추고 진정 일선 학교를 지원하고 소통하는 교육행정을 펼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