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 시동’ 건다

2014-04-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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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 방어 나서…페테르센·웹·노르드크비스트 등도 정상 도전

 

박인비는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컵(왼쪽)과 LPGA챔피언십 우승컵을 잇따라 들어올렸다. [사진=미국LPGA투어 홈페이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2014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해 박인비가 정상에 오르며 새 ‘골프 여제’의 탄생을 알렸다. 박인비는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3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 63년만에 미국LPGA투어의 새 역사를 썼다.
타이틀 스폰서인 크라프트 나비스코는 올해를 끝으로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박인비는 올 시즌 미LPGA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10’에 들었다.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시즌 톱10 피니시율 1위(100%), 평균타수 1위(69.25타),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 5위(28.94개)에서 보듯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박인비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1983년 이 대회가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이후 아니카 소렌스탐(2001∼2002년)에 이어 둘째로 2년 연속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또 이 대회에서 하위권으로만 처지지 않으면 52주(약 1년)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게 된다.
박인비의 대회 2연패에 가장 큰 걸림돌은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다. 2007년 LPGA챔피언십과 2013년 에비앙챔피언십까지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이 있는 페테르센은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페테르센은 지난주 열린 KIA클래식을 앞두고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한 뒤 이번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했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시즌 초반 2승씩을 올린 ‘베테랑’ 캐리 웹(호주)과 ‘다크 호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도 박인비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세계랭킹 6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최나연(SK텔레콤) 등
미LPGA 투어 멤버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 장하나(KT), 2위 김세영(미래에셋)도 우승을 노린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중인 신지애도 2012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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