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대통령님께서 동독 체제에 저항하시며 자유를 위해 싸우셨고, 그 치열한 힘들이 모여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70년 가까이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온 우리 국민에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 과업을 달성한 독일은 부러움의 대상이며 대한민국이 가야 할 목표"라면서 "독일의 값진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우리에게 맞는 대안을 모색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착실히 준비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독일이 그랬듯이 우리의 통일도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통일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굳은 확신을 가지고 하나하나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베를린 시청에서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시장과 접견하면서 "베를린이 통일 후 독일의 수도로서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면서 유럽의 중심으로 성장했다"면서 "우리에게는 통일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도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거 장벽으로 분단됐던 베를린 시민들이 지금은 자유롭게 왕복하고 있는 것이 너무 부러우며 한반도에서도 이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보베라이트 시장이 "독일은 25년 전 베를린 장벽이 무너져 통일을 이뤘고, 이런 점에서 한국에 줄 수 있는 교훈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데 대해 박 대통령은 "경제협력 분야와 함께 통일을 이룬 독일의 좋은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이번 방문의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