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기오염 때문에 최대 322조원 손실

2014-03-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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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스모그에 뒤덮인 베이징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베이징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연간 최대 233조에 달하는 재정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과 세계은행의 공동 연구 보고서를 인용, 중국은 공기 오염 때문에 국민의 건강이 크게 악화돼 조기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고 연간 피해액도 1000억 달러∼3000억 달러(322조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은 지난 30여 년간 도시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빈곤과 실업 등 사회적 속박에서 벗어났으나 그 대가로 환경이 파괴되고 자원이 소모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천주(陳竺) 중국 전 환경보호부장도 작년 12월 의학잡지 류예다오(柳葉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에서 대기오염으로 매년 약 50만 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환경보호부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74개 대도시 가운데 정부가 정한 '맑은 공기' 기준을 충족한 도시는 겨우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보호부는 도시화의 가속화에 따른 주택과 도로 건설수요의 증가와 자동차 배기가스 심화를 스모그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BBC는 특히 스모그가 심각한 수도 베이징(北京)에서는 올 들어서도 스모그 현상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외국인들의 엑소더스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500을 넘어서고 있어 '에어포칼립스'(공기오명으로 인한 종말론)란 말이 나올 정도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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