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몸살기가 있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국왕 만찬 행사에 대신 갔다"며 "네덜란드 마지막 날 일정들이 있고 한미일 정상회담도 있고 그래서 준비하는 게 낫겠다 싶어 윤 장관이 대신 갔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괜히 감추고 그러면 큰일 때문에 안간 줄 오해할까 봐 밝히게 됐다"며 "네덜란드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잠도 제대로 못자고 네덜란드에 도착해서도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에서 네덜란드로 이동하는 대통령전용기와 네덜란드 현지에서도 핵안보정상회의와 한중정상회담,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한미일 3자 정상회담 등 자료와 서류를 검토하고 참모들과 관련 내용을 논의하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전인 지난 20일에는 제1차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를 7시간 넘게 주재했고 21~22일에도 순방 준비에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컨디션에 난조를 보인 것으로 보여진다.
25일 오후 박 대통령과의 면담이 예정됐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보도를 접하고 먼저 연락을 해와 면담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25일(한국시간 26일 새벽) 오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헤이그에서 3국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