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외환은행장, 독일에 금융한류 전파한다

2014-03-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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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독일 방문 경제사절단 중 '유일한 은행장'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행장에 취임한지 1주일도 채 안 된 시점에서 금융한류를 전파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독일로 향했다.

외환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이 독일과 금융 교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25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28일까지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국빈 방문 동안 김 행장은 은행장으로는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박 대통령과 함께 독일에 방문하는 경제사절단은 사상 최대 규모인 105명으로, 이중 무려 68%인 71명이 중소ㆍ중견기업인이다. 또 은행장으로는 김 행장이 유일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 행장은 32년전 외환은행에 입사한 '정통 뱅커'이지만, 지난 21일 취임한 새내기 행장이기도 하다. 신임 행장으로서 홀로 서방 국가에 금융한류를 전파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인 것은 분명하다.

또 외환은행은 이미 독일에 네트워크를 형성해 놨다는 점에서, 경제사절단은 물론이고 금융권이 김 행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외환은행은 지난 1970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점을 개설했으며, 1992년 이 지점을 독일 현지법인으로 전환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독일의 유일한 한국계 은행으로, 한국인 근로자들이 독일에 진출하고 본국으로 송금을 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2012년 11월에는 독일 현지법인에 유로 무역금융 및 송금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서도 금융교류 확대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했을 때 해당 국가의 주요 금융기관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 당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농협은행 등은 영국과 프랑스의 주요 금융기관들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10여개의 MOU를 성사시켰다.

지난 1월 박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에는 만모한 싱 총리가 국내 은행들의 인도 내 지점 설립 및 이전 인가에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국내 은행의 인도 진출에 활기를 더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중소ㆍ중견기업인들이 경제사절단에 대거 참여한 만큼 중소ㆍ중견 기업의 독일 진출 및 이에 대한 금융지원 등과 관련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 행장이 독일에서 금융외교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사절단은 독일에서 양국 주요 경제단체와 정부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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