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이라크계 영국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는 알림터와 배움터, 살림터와 디자인장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크게 5개 공간으로 나뉜다.
내부 공간은 컨벤션과 신제품발표회, 콘서트와 국제회의, 전시회 등이 다양하게 열릴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동대문상인, 디자인·패션·건축·문화계 인사, 시민대표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DDP 콘셉트를 'Dream, Design, Play(꿈꾸자, 만들자, 즐기자)'로 정하고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박 시장은 연설을 통해 "서울도심 창조산업의 중심지로서 향후 20년간 13조원에 달하는 생산·고용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DDP 우주선을 타고 미래로·세계로의 새로운 여행 그리고 새로운 공간이동을 시작하자"면서 비행기가 날아가는 포즈를 취하며 개관식 분위기를 띄웠다.
DDP사업을 주도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페루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중장기자문단으로 활동 중으로 불참했다.
개관식이 끝나고 초청객 투어가 시작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투어 중간중간 자신이 마이크를 잡고 DDP 곳곳을 설명하며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DDP 개관을 맞아 '자하 하디드'와 '간송문화전', '엔조 마리 디자인' 등 6개의 전시회가 열렸다. 특히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개막하는 ‘간송문화-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전은 DDP를 방문한 시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국보급 전시물인 ‘훈민정음 해례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국보급 유물 10여점을 포함해 약 100점이 전시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제 14회를 맞는 ‘2014 F/W 서울패션위크’가 이날 오후 진행됐다.
DDP를 방문한 김하늘양(24, 여)은 "시민의 혈세로 지어졌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아 더욱 관심을 가졌다"면서 "직접 와서 보니 기대 이상이다. 특히 곡선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