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에 대해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는 올해는 1% 미만, 내년은 2% 미만으로 하락시켰다.
다만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피치는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강행에 대한 미국·유럽연합(EU) 경제제재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1.3%로 둔화하고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이번 제재로 경제 침체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피치는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는 미국·유럽 은행들이 러시아에 신용을 제공하는 것을 꺼릴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추가 제재 조치를 예상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국외 자금 조달이 제한될 것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 정부가 국외 금융기관들의 러시아 은행권과의 거래를 차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