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지난1월 600억원이 넘는 부실대출로 도민저축은행에 막대한 재산상 손실을 입혀 징역 4년을 확정 받은 채규철 도민저축은행 회장 소유의 초고가 외제차 4대가 한꺼번에 경매법정에 나왔다.
20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채 회장의 소유 페라리·람보르기니·포르쉐·벤츠 4대가 오는 24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일제히 경매된다. 강제처분의 대상이 된 이 4대의 외제차들은 은닉됐으나 2012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발견돼 경매 처분 절차를 밟게 됐다.
이들 4개 외제차의 채권자는 프라임상호저축은행의 파산관재인 예금보험공사이며 청구액 14억2703만원을 받기 위해 2012년 10월 경매 신청됐다. 현재 강동구 강일동 강일물류 내 주차장에 보관 중이다.
채 회장 재산이 경매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에 강동구 성내동 채 회장 소유의 청구빌라트(전용면적 245㎡)두 개의 호수가 감정가 각 12억원과 12억2000만원에서 경매 부쳐졌다가 3번 유찰된 후 두개 모두 6억5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법원경매로 나온 차량은 보관된 주차장에 가면 볼 수는 있지만 시운전을 해보거나 작동을 해볼 수는 없어 어떠한 결함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는데 장기 주차돼 있던 만큼 차량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수리비를 감안하고 낙찰가를 산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