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국내 67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 테이퍼링의 우리 수출기업 영향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수출업체 12곳 중 4곳이 수출에 타격을 봤다고 밝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섬유사 및 직물(22.8%), 철강제품 및 비철금속제품(16.7%), 반도체(16.7%) 수출업체들이 이었다.
구체적인 피해사례로는 해외 바이어로부터의 신규 주문 감소(36.1%)가 가장 많았다. 신규 상담 감소(31.9%), 납품대금 지급 연기를 요청(24.7%) 등의 피혜사례도 많았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36.7%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미국과 서유럽(24.4%), 중남미(6.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현재까진 테이퍼링의 영향이 제한적이나 향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신흥국의 정치불안, 중국의 성장둔화와 맞물려 동시다발적으로 신흥국위기가 확산될 경우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