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총수 출자 '서린상사' 몰아주기 또 껑충… 순익 30% 배당

2014-03-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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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영풍그룹을 공동 경영하고 있는 장형진ㆍ최창근 회장 측이 최대 지분을 보유한 서린상사가 해마다 내부거래를 늘리면서 순이익 30% 안팎을 배당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서린상사가 2013년 계열사인 영풍, 고려아연, 영풍정밀 3개사로부터 올린 매출은 총 249억원으로 전년 226억원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서린상사 매출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곳은 고려아연으로 작년에만 216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영풍 및 영풍정밀은 두 회사를 합쳐 약 33억원어치를 사줬다.

고려아연을 비롯한 영풍그룹 계열사는 해마다 서린상사에게 수출입대행 용역을 맡겨 왔다.

영풍그룹 공동창업자인 고 장병회ㆍ최기호 회장 2세인 장형진ㆍ최창근 회장 측은 서린상사 지분을 각각 33.33%와 16.70%씩 총 50.03% 보유하고 있다.

서린상사는 해마다 실적 증감과 관계 없이 30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해 왔다.

2013년치 순이익을 배당금으로 나눈 배당성향은 31.69%에 달했다.

영풍그룹 총수 일가가 서린상사 배당으로 사재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에 일감을 주고 있는 영풍이나 고려아연 실적은 최근 뒷걸음질을 쳤다.

영풍은 2013년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1575억원, 2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와 30%씩 줄었다.

고려아연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20%씩 감소했다.

서린상사가 비상장사인 데 비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영풍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26만7000원에서 111만6000원으로 12% 가까이 하락했다.

2013년 5월 기록한 52주 최고가(173만8000원)에 비해서는 36% 가까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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