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가진 ‘햄버거 미팅’에서 “유감스럽게도 정치가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근거 없는 박심 논란을 갖고 새누리당 안에서도 불필요한 논쟁이 계속되면서 국민이나 시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 있지 않나 심히 걱정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서울시민을 위하는 좋은 비전과 정책을 갖고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점에 그와 같은 불필요한 논의는 정말 당과 서울시민, 나라를 위해서도 백해무익한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법조계의 오랜 선후배로 교류해왔으며 제가 존경하는 선배이고 그분도 저를 아끼는 후배 관계"라며 "많은 인간적인 면에서 교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일에서 귀국해 안부 인사를 드리며 이런저런 세상 이야기를 한 것이지 서울시장 출마를 제가 타진했거나 그분이 제게 권유한 일은 없으며 서울시장 출마 여부는 내 자신의 고뇌 끝에 나온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팅에서 김 전 총리는 출마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상의한 적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 전 총리는 “제가 모셨던 대통령이기 때문에 출국 때나 귀국 때 인사를 드리면서 세상 얘기를 하곤 하는데, 서울시장 출마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그건 김 총리가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며 영향력을 주지 않고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게 했을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법관 생활 땐 김대중 정부, 대법관은 노무현 정부, 감사원장과 총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맡아 일했다”며 “저는 ‘누구 맨’이나 누구의 사람도 아닌, 오로지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