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카메라’ 시리즈 시장반응 '싸늘'…왜?

2014-03-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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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카메라 2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가 2012년 야심차게 내놓은 안드로이드 탑재 ‘갤럭시 카메라’ 시리즈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20일 갤럭시 카메라2의 국내 시장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된 갤럭시 카메라2의 지난 한 달간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나와 관계자는 “갤럭시 카메라2의 판매 수치가 워낙 미미해 시장에 공개하기에 너무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2012년 출시된 갤럭시 카메라에 이어 지난달 선보인 갤럭시 카메라2는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선보여 사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전작과 달리 와이파이 전용으로 먼저 선보이고 가격을 낮췄지만 시장의 반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카메라의 본연의 기능인 광학적인 성능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갤럭시 카메라1은 1.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갤럭시 카메라2는 1.6Ghz 쿼드코어를 장착했으며, 메모리는 8GB로 두 제품이 같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1에서 4.2로 변경됐지만 전반적으로 사용자가 느끼기에 큰 변화는 없다.

아울러 갤럭시 카메라 시리즈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 사이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면서 빠른 전송 능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스마트폰은 물론 최근 출시되는 미러리스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도 와이파이,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이 탑재되면서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도 사진과 영상 전송이 가능하고 DSLR 카메라도 스마트폰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보니 큰 차이점이 없다”며 “광학 성능이 더 뛰어난 DSLR 카메라도 스마트폰과의 연결 기능은 기본으로 탑재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사용자가 어떻게 스마트폰이나 DSLR 카메라와 다르게 활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삼성전자가 어떻게 활용해야 더 유용할지를 더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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