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와 트레킹 권오준 포스코 회장, “노경이 합심해 성장 함께해야”

2014-03-16 17:00
  • 글자크기 설정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14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회장 취임식 후 직원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지난 14~15일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취임 첫 일정을 보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6일은 집에서 머물며 새 출발을 위한 휴식을 가졌다.

지난 1월 16일 회장 후보자로 내정 뒨 뒤 두 달여 맞은 휴일이다. 회장 취임 준비를 위한 업무 보고와 본사 및 계열사 인사와 조직 개편 등 숨 쉴 겨를도 없는 바쁜 일정을 보낸 그는 이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4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에서 열린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 권 회장은 블루 톤의 회사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다.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직후 헬기를 타고 포항 본사로 이동한 그는 푸른색 포스코 작업복을 입고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포스코를 상징하는 푸른색을 강조한 그의 이날 모습은 부드럽지만 강한 카리스마로 포스코의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지를 엿보이게 한다.

취임식 후 임직원들과 포항 지역 인사들을 초청한 만찬에 참석한 권 회장은 현지에서 하룻밤을 묶은 뒤 15일 오전에는 직원들의 대표단체인 노경협의회 위원들과 구룡포 장기목장성 트레킹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노경협의회 위원들과 첫 악수를 하고 포스코의 발전을 위해 노경이 합심해 나아가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주 권 회장의 일정도 쉴 틈없이 짜여졌다는 후문이다. 먼저, 17일 포스코센터에서 새로 선임된 경영진들과 첫 대면회의를 갖고, 직원들과의 공식 인사도 진행한다. 또한 이날 오전 열리는 비상장 포스코 계열사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결과를 챙겨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총에서는 각 계열사의 새 대표이사가 선임된다.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에는 황은연 포스코 CR본부장(부사장)이,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에는 황태현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 포스코 특수강은 서영세 포스코 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전무)을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스코P&S의 대표이사 사장에는 신영권 대우인터내셔널 영업1부문장(부사장)이,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대표이사에는 김응규 포스코 부사장, 포스코엔지니어링 대표에는 조뇌하 포스코특수강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비상장 계열사 주총 및 이사회가 마무리 되는 데로 권 회장은 매월 열리는 사운영위원회에 앞서 포스코 그룹 사장단 상견례를 조만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는 권 회장의 일정에 따라 별도의 회의 또는 오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회장은 이사회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포스코의 지향점은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을 통해 고객사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강조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는 철강회사다. 철강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고, 이 기술을 기 축척해 온 마케팅 기법과 융합해 새로운 시너지 만들어야 한다”며, “마케팅 기술과 연구개발 기술이 찰떡처럼 합쳐져서 시너지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사업이자 미래 신성장동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면 인수·합병(M&A)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