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귀농에 귀어(歸魚) 인구 몰린다

2014-03-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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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깨끗한 환경과 풍부한 수산자원을 보유한 전남에 새로운 터전을 잡는 귀농·귀어 인구가 해마다 늘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농촌지역으로 이주한 귀농인은 3261가구, 696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귀농 가구는 지난 2009년 549가구를 시작으로 2010년 768가구, 2011년 1521가구, 2012년 2492가구 등 가파르게 늘고 있다.

어촌 지역에 정착하는 귀어인구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경기, 서울 등 수도권에서 257가구가 전남 어촌지역에 정착했다. 이는 2012년 209가구보다 23%가 늘어난 규모로, 본격적인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와 맞물려 전남이 전국 수산물 생산 1위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고소득을 올리는 어가가 늘어나면서 도시민들의 귀어 결정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50대 이상의 귀어 가구는 전년 95가구에 비해 125가구가 늘었으며, 20~30대의 젊은 세대 귀어도 전체의 26%를 차지해 앞으로 전남 수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귀어 지역은 완도군이 64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장흥 57가구, 해남 45가구, 여수 25가구 등이었다.

업종별로는 해조류 양식 105가구, 패류 양식 84가구, 어선 어업 33가구 등으로 고소득 업종인 김과 전복 양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패류와 해조류 양식은 전남의 대표적 고소득 업종으로 1억원 이상 어가(2275어가) 중 55%를 차지하고 있다.

귀어 전 거주지는 경기도가 88가구로 34%, 광주 53가구 21%, 서울 41가구 16%, 인천 18가구로 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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