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 연구원의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2013년 북한 GDP 추정과 남북한의 경제ㆍ사회상 비교' 보고서에서 자체 추정 모델을 이용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1인당 명목 GDP는 남한의 1인당 명목 GDP 2만 3838달러의 3.6% 수준으로 중국(6569달러), 베트남(1896달러), 라오스(1490달러) 등 다른 공산권 국가에 비해서도 매우 적은 수치다.
김 연구원은 "현재 북한의 1인당 소득 수준과 산업 구조는 남한의 1970년대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의 1인당 농업생산성은 남한의 1970년 수준으로, 북한은 현재 전체 인구의 3분의1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 거래 측면에서 북한의 교역량은 역시 남한의 1970년대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김 연구원은 "북한의 낮은 소득수준과 식량부족으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해 적절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남북의 높은 소득격차로 통일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므로, 통일 이전에 남북 경제력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