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대표 IT기업인 텅쉰(텐센트) 시가총액이 1500억 달러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12일 홍콩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602 홍콩달러로 마감되며 시가 총액이 1조1221억 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약 1445억 달러로 이는 미국 거물급 IT 기업인 인텔(1232억 달러), 시스코(1154억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며 AT&T(1684억 달러)를 턱밑까지 추격한 수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1998년 마화텅(馬化藤) 창업주가 4명과 공동으로 창업한 텅쉰은 1999년 온라인 인스턴트 메신저 QQ를 개발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현재 QQ는 중국내 4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2011년 1월 출시한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 위챗)은 현재 가입자 5억명을 돌파하며 중국어권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앞서 11일 프랑스 CLSA증권은 텅쉰의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의 기업가치를 640억 달러로 매기기도 했다. 이는 앞서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시징앱인 '왓츠앱'을 인수한 가격인 190억 달러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현재 텅쉰은 온라인 SNS나 게임뿐만 아니라 온라인쇼핑, 금융, 관광 등 사업을 다방면하며 기업의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텐센트는 2012년 기준 매출 439억 위안(약 7조9천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텅쉰의 사업 성공에 힘입어 텅쉰 마화텅 회장의 재산도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말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마화텅 회장이 재산 121억 달러로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에 이어 중국의 부자 서열 2위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