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스마트폰 4000만 시대, 사회공헌도 ‘나눔 3.0’ 시대로

2014-03-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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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휘 G마켓 팀장

스마트폰 가입자 4000만 시대가 머지 않았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피처폰·스마트폰 등을 모두 합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5451만439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가입자는 3721만명으로, 스마트폰 이용자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IT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장소·시간에 관계 없이 원하는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TV를 시청하고 정보 검색 및 쇼핑을 하는 일이 이젠 일상이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불과 몇 년 사이에 나타났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기업들도 새로운 플랫폼 개발이나 마케팅 등에 힘을 쏟으며 발 빠르게 스마트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방식이 보다 스마트해 지고 있다는 점을 눈 여겨 볼 만하다. 기업의 이미지 상승을 목표로 주로 단발성으로 진행해 오던 기존 방식과 달리 최근에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하며 장기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일례로 얼마 전 카카오는 추사랑 양을 모델로 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판매 수익금을 다문화 가정 후원 단체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으로 매일 이용하는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가 나눔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스마트한 사회공헌의 사례다.

오픈마켓 등 온라인쇼핑 기업들 또한 비즈니스 플랫폼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이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G마켓이 일찍이 2005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후원쇼핑'이 대표적이다. 후원쇼핑은 온라인쇼핑이라는 기업의 특성을 활용해 판매자가 등록한 후원상품을 웹이나 모바일에서 구매하면 일정 금액이 기부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객과 판매자, 회사 모두가 동참하는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면서도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인정 받고 있다.

G마켓은 후원쇼핑에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 판매자 모두가 후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인 적립금은 굿네이버스, 어린이재단,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등 NGO(비정부기구) 단체들과 함께 아동 복지·국제 구호·환경 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옥션 또한 판매자는 수익 가운데 일부를 나눔 활동에 보태고 구매자는 쇼핑만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나눔쇼핑'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기업의 후원활동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기업의 사회공헌 시스템이 이용자의 손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단순히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기부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기업이 갖고 있는 플랫폼이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이용자들도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방식이야 말로 기업과 사회 모두가 윈윈하는 스마트한 차세대 사회공헌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개방·공유·소통·협력을 의미하는 '정부 3.0'처럼 기업의 사회공헌도 누구나 마음만 있다면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는 '나눔 3.0'의 형태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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