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을 비롯한 한국 방문이 10일 공식 발표된 가운데, 도가 교황 방문 지원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교황 방문이 충남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행정력을 집중하고, 천주교 대전교구, 충남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 관련기관과도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내 첫 국빈급 방문인 데다, 교황 방문 당일은 물론, 방문 전후로 순례객 및 관광객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황 방문 행사 지원 전담 TF’를 구성하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선다.
우선 이달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운영하는 전담 TF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총괄‧홍보‧의전안내‧교통대책‧환경정비‧의료안전 등 6개 팀으로 꾸린다.
각 팀은 ▲솔뫼성지‧해미읍성 등 정비 ▲내포문화 숲길(천주교 순례길) 점검‧정비 ▲내방객 이용 숙소‧식당 점검 ▲관광안내 책자 제작 및 천주교 성지‧순례길 홍보 ▲자원봉사자 모집 및 관리 ▲내방객 안전관리 대책 수립 및 추진 ▲도로 정비 및 교통대책 마련 ▲관광지 안내표지판 점검 및 보완 ▲간이 진료소 설치‧운영 등을 추진한다.
또 안희정 지사와 관련기관 관계자들은 교황 방문지인 당진 솔뫼성지와 서산 해미성지, 해미읍성,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자 숙소인 천안 청소년수련원, 당진 도비도, 아산 도고온천, 순례객 및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4개 천주교 순례길 등에 대한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교황 방문 시 도지사 영접 등 환영행사를 진행하고, 방문 전후 기념사업 등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안희정 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 세계인의 눈이 충남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며 “행사 참여자와 방문객 등이 안전하고, 충남의 멋을 제대로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현장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방한은 지난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울 세계성체대회’ 참석한 이후 25년만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앞선 1984년에도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바 있다.
오는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충남 일원에서 열리는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에는 아시아 21개국 젊은 가톨릭 신자 등 6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