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서울 태평로 한화생명 사옥과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빌딩 2곳에 직장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태평로 어린이집 개원식에는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 등 사장단과 한화케미칼 등 계열사 인사 및 총무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여의도 어린이집 개원식에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임원들이 자리했다.
이번에 개원한 한화직장어린이집은 친환경 어린이집으로 차별화된 환경 및 보육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어린이의 건강을 고려해 각종 교구와 비품들은 친환경 인증을 거친 제품만을 사용했으며,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바닥재, 인조대리석, 인테리어필름 등을 사용해 새집증후군을 제거했다. 식사와 간식 등 먹거리는 매일 아침에 배송되는 유기농 식자재를 사용하며, 각 건물에는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환기시설 및 공기청정시설을 설치했다.
또한, 법정 기준보다 강화된 인력과 공간 확보로 원아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 1명당 원아 3~4명 수준으로 법정 기준보다 30~50%가량 높으며, 간호 전문인력도 배치해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어린이집 면적도 기준보다 15% 이상 확보해 쾌적한 보육 환경을 마련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전남 여수에 어린이집을 개설한 바 있는 한화그룹은 이날 개원한 2곳을 포함해, 올 상반기 중에 구미와 보은 사업장 등 모두 7곳에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일ㆍ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임신 및 출산 직원에 대한 근무시간 단축 및 탄력 운용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임신 직원의 경우 사원증 목걸이를 분홍색으로 별도 지급해 동료 직원들로부터 배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