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경찰서는 11일 0시 15분께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모텔에서 설모(25)씨를 검거해 부산으로 압송, 공범자가 더 있는지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설씨는 현금 수송 대행업체에서 6개월간 근무하다가 지난해 12월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라진 현금 2억1천900만원 가운데 50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회수됐다고 밝혔다.
설씨는 10일 오전 3시 28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 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량 직원 2명이 모두 자리를 비운 사이 현금 2억1900만원이 실려있던 현금 수송차량 스타렉스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의 CCTV를 정밀 분석한 뒤 설씨의 신원을 확인한데 이어 휴대전화 발신지 추적 등을 통해 이날 서울의 한 모텔에 숨어 있는 설씨를 검거했다.
설씨는 경찰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혼자 범행을 저질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공범이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통화내역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