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이 좋고 학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아파트는 가치가 높아진다.
학군이 집값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곳은 판교신도시다. 판교에서 명문학교로 선호도가 높은 보평초에 배정받을 수 있는 단지인 삼평동 봇들마을 7~9단지와 배정이 불가능한 1,2,4단지와는 시세 차이가 국민은행 시세 기준 1억4000만원에 이른다. 목동에서도 주민들이 선호하는 목운중학교 배정이 가능한 단지의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있다.
특히 특성화 학교가 있는 지역은 인근지역 전체가 수혜를 받고 있다. 같은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학생들도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집값은 국제학교의 인기로 인해 30% 정도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시설의 입지 여부에 따라 지역 가치가 올라가다 보니 최근 조성되는 신도시들에서도 우수 교육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학군이 우수한 지역에 분양하는 단지에 대한 소개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충북 충주시 안림동에 ‘충주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학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국원초가 단지와 가깝고 인근에 충일중, 충북여중, 충주여중, 대원고 등이 위치한다. 신연수지구의 편리한 생활편의시설을 비롯해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등이 있어 주거편의성이 높고 동쪽 계명산과 남쪽 남산의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과 작은 도서관,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등으로 구성된 푸르지오의 Uz 커뮤니티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825가구 전 평형이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목동 힐스테이트는 주거 선호지역인 목동 생활권에 자리 잡아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교육환경이 좋기로 소문난 목동의 강서3학군 지역에 속해 있다. 양목초교, 양명초교, 신서 초•중•고교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진명여고, 양정고교, 목동고교 등 명문고교들도 가깝다. 인근에 목동의 유명학원가가 자리잡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2층 총 1081가구(전용 59~155㎡)로 구성된다. 이 중 42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들어서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고덕시영 재건축)는 이달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명덕초, 묘곡초, 명일중, 광문고 등이 도보 통학권에 있다. 배재고, 명일여고, 한영외고 등 명문고교도 가깝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지하철9호선이 들어서면 강남 진입이 더욱 수월해진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이 단지는 최고 35층 51개동 3658가구, 전용 59~192㎡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GS건설은 다음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역삼자이’를 분양한다. 개나리 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자이는 근처에 도성초•역삼중•휘문고, 진선여중•고 등 지난해 서울시 학업성취도 10위 안에 오른 명문 8학군이 있다. 대치동 학원가가 인접해 강남 내 손꼽히는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최대 31층 3개동 총 408가구(전용 59㎡ 104가구, 84㎡ 156가구, 114㎡ 148가구)로 구성되며 114㎡ 8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호는 3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에 옥포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옥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거제를 대표하는 명문학교인 거제고가 위치한다. 거제고는 지난 2010년 경상남도 내 수능성적 3위를 기록했으며 인문 영재학급을 개설, 영재심화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용 60~110㎡로 구성되며 총 798가구 중 19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차량으로 5분 거리에 거제 영어마을이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