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지 못하는 돌봄교실…교육부, 뒤늦은 현장점검

2014-03-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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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올해 새 학기부터 운영하는 초등학교 1~2학년 대상 무료 돌봄교실이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초등 돌봄서비스 확대는 박근혜 정부의 대표 공약으로, 교육당국은 이달부터 전국에서 희망하는 초등 1~2학년 학생들을에게 오후 5시까지,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들은 필요한 경우 오후 10시까지 학교에서 무료로 돌봐주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새 학기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돌봄교실 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거나 돌봄전담사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돌봄교실 운영이 파행을 겪고 있다.

실제 서울과 경기도의 경우 절반 이상이 시설, 또는 전담교사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20명 정원으로 하는 돌봄교실에 30명을 훌쩍 넘는 교실도 종종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서울지역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지침이 너무 늦게 내려와서 2월 말부터 공사를 시작하고 교사를 뽑다 보니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전국 곳곳에서 부실 운영 논란이 제기되자 교육부가 뒤늦게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부는 6일 나승일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상황반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일선 초등학교의 돌봄교실 운영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육정책실 직원 20명으로 현장 점검반을 가동해 △돌봄교실 구축 진행상황 △돌봄전담사 인력 확보 상황 △돌봄교실 희망학생 수요 및 반영 현황 △돌봄교실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각 시·도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반장으로 자체 상황반을 구성해 일선 학교의 준비 실태를 점검하고 교육부에 일일 현황보고를 하도록 했다.

아울러 서울은 학생복지안전관, 경기는 지방교육지원국장 등 시·도교육청별로 국장급 간부를 돌봄교실 담당관으로 지정, 해당 시·도교육청을 직접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도록 했다.

또 다음 주까지 추가 수요조사를 진행해 돌봄교실 증설에 필요한 예산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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