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려대ㆍ한양대 전자제어 R&D 맞춤 인재 육성…'떡잎'부터 키운다

2014-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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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그룹이 스마트 자동차 기술 개발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채용을 조건으로 맞춤형 실무 교육을 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선 인재 확보'에 나선다. 자동차 전자제어분야 핵심역량을 갖춘 R&D(연구개발) 인재를 조기 발굴해 직접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고려대 자동차융합학과,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공학과와 함께 자동차 전자제어 맞춤 인재 육성을 위한 '계약학과 프로그램(석사)'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은 현대자동차그룹 연구원으로 우선 채용되며 향후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등에서 친환경 자동차·지능형 자동차·차량용 반도체 개발·멀티미디어 부품 등 그룹 내 자동차 전자제어 기술 관련 연구 인력으로 활용된다.

계약학과 프로그램은 현대차의 전자제어 역량 강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자 제어 부문 역량 강화가 차세대 자동차 기술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꾸준히 친환경차 및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해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쓰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2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카네스 등 그룹 내 자동차 전자제어 기술 관련 연구 인력을 통합해 현대오트론을 설립하며 그룹 전사적으로 전자제어 역량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운영하는 계약학과는 인적성시험(HMAT)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입사와 유사한 전형을 모두 통과한 학생들의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교과 과목에는 전공 과목은 물론 참여형 연구프로그램과 사학프로젝트가 포함돼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재교육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연구 인력 육성을 위한 성균관대 휴대폰학과나 SK하이닉스 반도체 전문 인력 개발을 위한 고려대 나노반도체공학과의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연간 200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 등의 우수인재를 조기 선발·육성하는 '연구장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학과 프로그램은 이와는 달리 자동차 전자제어분야 핵심역량을 갖춘 R&D 특화 인재 육성이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기술의 급격한 전자화와 함께 스마트 기술개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국내 유수의 대학과 함께 자동차 전자제어 특화 인재를 육성하고자 자동차 전자제어분야 석사 계약학과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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