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이 말한 '별그대' 이야기 (일문일답)

'별에서 온 그대' 박해진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박해진이 '별그대'로 받은 사랑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연출 장태유·이하 '별그대')에서 이휘경 역을 맡아 시청자를 웃기고 울렸던 박해진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별그대' 종영 소감을 밝혔다.

박해진은 "마지막 날 아침 7시에 내 촬영을 마지막으로 모든 촬영이 끝났다. 아무 생각 없이 집에 들어왔는데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도 없이 '오늘 하루가 끝났구나' 생각했다. 내일 다시 촬영에 나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어린 친구들이 많이 알아보더라. 아는 분이 따님과 전화 통화를 부탁하셨는데, '여보세요' 한마디에 자지러지더라. 드라마의 인기가 무섭다는 걸 또 깨달았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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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은 오는 4월 첫 방송 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연출 진혁)에 천재의사 한재준 역에 캐스팅됐다. '별그대'를 통해 '성장'한 그의 도약'을 기대해본다.
 

'별에서 온 그대' 박해진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다음은 일문일답.

- 당초 이재경 역을 맡았었는데, 이휘경 역으로 바뀌게 됐다.
= 양쪽이 손해를 최대한 덜 보는 결정이었다. 이재경을 못 한 아쉬움은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신성록 선배가 완벽하게 해줘서 내가 하지 못한 아쉬움은 없어졌다. 내가 했더라도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다. 내가 못 해서 불만은 없다.

- 이재경 역에 욕심을 냈었던 이유가 궁금하다.
= '소문난 칠공주'로 데뷔해서 다양한 작품을 했었지만 연하남 캐릭터가 강하다. 그런데 지금은 '휘경이'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이재경 역할을 하면서 순수하고 여린, 착한 이미지를 벗고 싶었다. 또 이재경 역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 '별그대' 속 의상도 화제가 됐었다.
= 원래는 이재경을 준비하면서 짧은 머리를 했었다. 그래서 방송 초반에는 헤어스타일이 어색하다. 여러번 시행착오 끝에 스타일링이 완성됐다. 원래는 목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터틀넥을 입지 않는다. 이번에 대한민국에 있는 터틀넥은 다 입어본 것 같다.

-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원하나.
= 사실 지금에 만족하기 때문에 초능력 같은 건 부럽지 않다. 하지만 학창시절로 돌아가 보고 싶기는 하다. 내가 너무 공부를 안했었다. 열심히 한 번 해보고 싶다. 공부를 했었으면 잘 했을 것 같다.

- 바랐던 결말이 있나.
= 특별한 결말을 바라지는 않았다. 다행히 행복하게 잘 끝난 것 같다. 조금 뻔한 결말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만족스러운 결말이다.

- 전지현과 김수현은 어떤 배우인가.
= 김수현은 나이가 어리지만 굉장한 내공이 있는 친구다. 급하게 나오는 대본을 붙들고 앉아서 치밀하게 연기한다. 평소에는 굉장히 밝은데, 촬영만 들어가면 몰입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 전지현 선배는 연기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천송이 그 자체다. 평소에도 털털하고 직설적이다. 표현도 많이 하는 사람이다.

- 극중 전지현을 15년째 짝사랑하는 역할이다. 실제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
= 전지현 같은 여자를 누가 안 좋아하겠나. 내 이상형은 참한 여자다. 기준이 모호하긴 하지만 수수한 여자가 좋다. 시끄러운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조용하고 참한 여자가 이상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