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도는 조선시대 널리 유행했던 회화의 한 형태로 책과 방안 여러 가지 기물들을 함께 그린 그림이다. 유교 사회 문인 취향을 잘 나타내 주로 선비의 사랑방을 장식한 그림이었으나 후엔 서민들에게까지 확산되면서 민화의 핵심적인 주제로 자리잡았다.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칼의 노래' 저자 김훈, '은교'의 박범신, '바리데기'의 황석영, '하악하악'의 이외수, '하얀 전쟁'의 안정효 등 10인의 책장을 보여준다.
책가도 작품은 임수식 작가가 손바느질로 엮어 만들었으며 조각조각 이어진 아름다운 조각보처럼 오랜 시간 수집의 과정을 통해 완성된 책장과 같이 절대적인 시간을 함유한 존재로서의 가치를 지닌다고 서울도서관 측은 설명했다.
또 서울도서관은 이들 10인이 저술하거나 옮긴 책을 함께 전시해 우리시대 지성인들의 인생과 철학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도서관 개관시간 중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서관(☎02-2133-0245)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