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갑오년 문화융성시대, 미술시장에도 봄바람이 불어올까.
국내 140여개 화랑이 속속된 한국화랑협회(회장 표미선)가 미술시장 분위기를 가늠할수 있는 상반기 최대 미술장터를 펼친다. 제32회 화랑미술제'가 오는 6~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표미선 화랑협회 회장은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림에 관심없는 상황이지만 올해는 미술제 출품작들의 질을 높이는데 힘을 쏟았다"며 "이번 행사는 관람객들이 사고 싶어하고 집에 걸고 싶은 작품들이 전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랑미술제는 각 화랑들이 집중하고 있는 작가 5명씩을 선정,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화랑의 전속작가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작가의 작품을 여러 화랑이 중복 출품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조치다.
표 회장은 "특히 국내 공모전등에서 발굴한 작가들을 공유해 국내 작가들이 해외무대에 진출할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새롭고 재미있고 독특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대거 선보인다"며 "이번 행사는 현 미술계의 흐름을 전방위적으로 한자리에서 살펴볼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올해 매출 전망은 긍정적이다. 화랑협회는 지난해 미국 LA아트페어등에 출품한 국내 작품들이 솔드아웃되는등 미술시장 회복 기미가 있다며 올해 판매실적을 45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작년에는 35억어치를 팔았다.
그림만 팔지는 않는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미술제 첫날(3월6일)에는 기업과 예술의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 사례를 공개하는 포럼이 열린다. 화랑들로서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방법을 모색하고, 기업에는 화랑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긍정적인 예술투자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7일에는 박제성 음악칼럼니스트가 ‘현대 미술과 함께 하는 오페라 무대-제2의 갤러리’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친다. 개막식은 5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전시장에선 전문적인 작품해설(도슨트)도 들을 수 있다. 입장료 성인 1만원, 학생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