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빵ㆍ스낵 등 500종에 인체 유해 화학물질 함유

2014-03-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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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요가매트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 빵과 스낵 등 미국에서 파는 약 500가지 종류의 음식에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CBS방송,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환경시민단체인 '환경활동그룹'(EWG)은 전날인 27일 화학물질 '아조디카본아미드'(ADA)를 사용한 500종의 식품과 제조회사 명단을 공개했다.

ADA는 밀가루를 표백하고 반죽을 더 찰지게 만드는 데 사용하는 첨가제로, 요가매트, 신발 밑창 등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도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62년 ADA를 식품 첨가제로 허용했지만, 유럽ㆍ호주에서는 식품 사용을 승인받지 못했으며 캘리포니아도 1987년 동물실험 결과 ADA가 암을 일으킨다며 ADA 사용을 금지했다.

이 명단에는 유명 식품회사인 '필스버리', 냉동 제빵업체 '세라리' 등 130개 제빵ㆍ제과 회사가 포함됐다. 이달 초 더 이상 ADA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서브웨이는 명단에서 빠졌다.

EWG는 "ADA가 소비자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끼칠 수 있다"며 "식품 회사들은 ADA를 사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애치슨 전 FDA 식품분야 부위원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50년 전의 과학이 현재도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래된 식품 기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ADA가 유해하다는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존 쿠플랜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식품학과 교수는 "우레탄은 ADA를 사용하지 않은 빵에서도 발견되지만 아무도 빵을 금지하자고 주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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