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해 “한 나라의 역사인식은 그 나라가 나아갈 미래를 가리키는 나침반”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하면 새 시대를 열 수 없고,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진정한 용기는 과거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자라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한평생을 한 맺힌 억울함과 비통함에 살아오신, 이제 쉰다섯 분밖에 남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는 당연히 치유 받아야 한다”며 “살아 있는 진술과 증인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고 정치적 이해만을 위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 기반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적 초석을 넓히고 선진 한국을 만드는데 있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기반 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두고, 평화통일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이산의 한을 풀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 할 것을 북한 당국에 제안한다”며 “남북이 작은 약속부터 지키며 신뢰를 쌓아 통일의 계단을 하나씩 밟아 올라가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