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 수색~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일대가 교통·문화·일자리가 어우러진 서북권 광역중심지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27일 코레일, 자치구와 지난 1년간 협의ㆍ마련한 '수색역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 을 발표했다.
수색역 일대 철도부지는 코레일에서 2007년부터 복합개발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와 토지 소유자간의 이견 등으로 추진이 지연돼 왔다.
개발 방향은 지난해 2월 수립한 '상암·수색권역 육성을 위한 종합발전계획'과 일맥상통한다. △디지털 영상 및 미디어산업의 중심 △서울 서북권의 광역생활 중심 △자연, 디지털이 융합된 국제적 문화ㆍ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어 9월에는 '2030 서울플랜'을 통해 상암·수색권역의 미래산업 기반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통합개발의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실현성을 높이기 위해 △수색역 구역 △DMC역 구역 △차량기지 이전구역 △유보지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한다.
우선 6만㎡ 규모의 수색역 구역은 DMC 종사자와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원스톱 복합서비스 공간으로 조성된다. 백화점과 마트, 복합상영관과 전시시설, 호텔, 오피스가 들어선다. 수색과 상암을 연결하는 고가도로와 보행자도로를 설치하고, 수색로변으로 전면광장도 확보했다.
DMC역 구역(3만6000㎡) 은 상업기능을 갖춘 광역생활권 중심거점으로 개발된다. 주변 상업시설 개발과 연계해 대규모 복합쇼핑공간과 엔터테인먼트ㆍ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수색역과 DMC역 사이의 차량기지 이전 구역(4만4000㎡)은 비즈니스 공간 및 역세권과 연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DMC의 디지털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창조산업 및 창업보육시설이 자리한다. 차량기지 이전 구역에 있는 수차고는 문화ㆍ공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나머지 구역은 경의선 철도 지하화와 통일 등 미래 여건 변화를 고려한 장기 개발 목적으로 유보지로 남겨진다.
시는 아울러 DMC역에 통합 환승공간을 만들어 경의선ㆍ공항철도ㆍ지하철 6호선 철도역사 간 환승거리를 단축시킬 계획이다. 수색과 DMC지역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를 1곳 이상 확충하고, 상가시설과 연계해 쾌적한 보행로도 조성한다.
민간사업자 선정은 올 상반기에 코레일이 추진한다. 도시관리계획변경 사전협상, 건축심의 등 관련 인ㆍ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2016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류훈 시 도시관리정책관은 "수색역 일대 복합개발이 완성되면 수색ㆍ상암지역은 하나의 권역으로 통합돼 디지털미디어 산업의 중심공간이 확대된다"며 "관련 일자리도 확충되는 등 교통ㆍ문화ㆍ경제가 어우러진 서북권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