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 조경태 “민주당, 무공천 선언해야” 지도부 균열

2014-02-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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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25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여야 모두의 대선공약이자 민주당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민주당만이라도 무공천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노(비노무현)로 분류되는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해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내지 못하는 정당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당장 눈앞의 이득에 눈이 어두워 일을 그르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고 김한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놓고 이견차를 보임에 따라 김한길호(號)의 위기론이 심화될 전망이다. 앞서 전당원 투표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밀어붙인 김 대표가 금명간 입장 선회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지도부 리더십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에서다.

조 최고위원은 “국민을 대표하고 법을 다루는 국회의원들이 당리당략에 매몰돼 국민과의 약속을 팽개치는 행위는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대표라는 것을 망각하는 오만불손이요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초의회를 폐지하자고 주장하면서 의원수를 늘리는 새누리당에 맞서 싸워야할 민주당은 서서 당하고만 있다”며 거듭 “기초선거 공천 폐지가 합의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라도 무공천선언을 해야 한다. 더 이상 소탐대실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국민과 당원을 두려워하지 않는 집단은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공천제 유지 시) 지금 와서 말을 바꾸며 국민을 상대로 언어유희를 일삼는 정당으로 낙인찍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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