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비만 증가추세 이어져…농·어촌이 도시보다 높아

2014-02-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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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13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발표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비만 학생 비율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농촌 지역이 도시 지역보다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25일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등학생 8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3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발표 결과, 실제 체중이 성별·신장별 표준체중보다 더 나가는 정도로 측정하는 비만인 학생 비율은 전체 평균 15.3%(경도 7.9%, 중등도 6.0%, 고도 1.5%)로 지난해보다 0.6% 포인트 증가했다.

비만 학생 비율은 지난 2009년 13.2%에서 2010년 14.3%, 2011년 14.3%, 2012년 14.7%로 증가 추세다.

특히 농·어촌 지역 비만도가 도시 지역보다 높았으며, 지난해 조사 때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읍·면 지역의 초등학생 비만율은 17.0%, 도시지역은 12.8%로 4.2%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지난해 1.1%포인트 차이에서 크게 확대된 것. 읍·면 지역 중학생 비만율 역시 16.1%로 도시지역보다 1.6%포인트 높았다.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먹는 학생의 비율은 전체 평균 60% 이상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졌으며, 전년과 비교해 3~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2011년 66.32%에서 지난해 70%를 돌파했다. 반면 매일 채소 섭취율은 초등학교 31.1%, 중학교 27.1%, 고등학교 24.3%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감소했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은 초등학교 4.34%, 중학교 10.83%, 고등학교 13.29%로, 전년보다 모두 늘었다.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생의 남녀 키는 평균 150.9㎝, 151.2㎝로, 10년 전인 2003년 조사 때보다 각각 2.2㎝, 1.4㎝ 커졌다. 중학교 3학년의 남녀 키는 169.0㎝, 159.5㎝로, 역시 10년 전보다 0.3㎝, 0.2㎝ 컸으나 고등학교 3학년생의 남녀는 173.5㎝, 160.8㎝로 2003년과 비교해 오히려 0.1㎝, 0.2㎝ 줄었다.

‘권장 운동량(주 3회 이상 격렬한 운동)’을 실천하는 학생은 초등학교가 54.05%로 과반이나 중학교 33.93%, 고등학교는 23.15%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떨어졌다. 단 전년과 비교하면 전 학교급에서 실천율이 향상됐다.

하루 6시간 이내로 잠을 자는 학생은 초등학교는 3.85%, 중학교는 10.60%에 불과하지만 고등학교는 44.46%로 급증했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중·고등학생은 감소 추세였다. 그러나 음란물을 보거나 성인사이트에서 채팅을 해봤다는 비율은 중학교가 2012년 2.08%에서 2013년 2.84%, 고등학교는 2.88%에서 3.88%로 소폭 늘었다.

충치 유병률은 28.4%로 10년 전(58.2%)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나 치주질환이 최근 10년 사이 2.4%에서 15.1%로, 부정교합은 7.1%에서 19.6%로 크게 증가했다.

안경을 안 쓴 맨눈 시력이 0.7 이하인 시력이상 유병률은 56.9%로 최근 3년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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